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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과 AI 윤리 탐구

by 알쓰잡스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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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철학자와 AI 로봇의 대비 이미지

 

이 글은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Virtue Ethics)를 바탕으로, 오늘날 인공지능(AI)이 직면한 윤리 문제를 분석하고, AI의 도덕적 판단 기준에 대해 철학적으로 탐구합니다. 인간 중심의 윤리 기준을 기술에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윤리적 방향성을 모색해 봅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핵심: ‘좋은 삶’과 ‘중용’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윤리의 핵심을 “탁월한 성품을 가진 인간이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리를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지 않고, 인간이 좋은 삶(eudaimonia)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덕(virtue)의 습득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중용(中庸)’의 덕목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이는 극단을 피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택을 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용기’란 무모함과 비겁함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덕목입니다.


🤖 AI는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을까?

AI가 점점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 우리는 ‘기계도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시스템, 범죄 예측 알고리즘 등 AI가 인간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AI가 단순한 규칙 기반의 판단을 넘어서, 아리스토텔레스식 덕 윤리에 기반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 덕 윤리를 AI에 적용할 수 있을까?

기존의 AI 윤리는 주로 공리주의(최대 행복 추구)나 의무론(도덕적 규칙 준수)에 기초해 왔습니다. 예: "한 사람을 희생시켜 다수를 살리는 것이 맞는가?"

반면, 덕 윤리는 상황의 맥락과 인간의 성품에 더 집중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적 판단이 단순히 계산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반복적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형성된 덕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AI가 윤리적으로 작동하려면 단순한 코드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 도덕적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 중용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맥락 파악
  • 장기적 관점에서의 행동 결과 예측

이는 AI에게 ‘인간적인 학습’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단순한 명령이 아닌 경험 기반의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 AI에게 윤리를 어떻게 학습시킬 것인가?

AI에게 덕 윤리를 가르치기 위해선 인간과 유사한 방식의 학습 메커니즘이 필요합니다. 최근 AI 연구에서는 강화학습, 인간 피드백 기반 학습(RLHF) 등을 통해 AI가 ‘무엇이 옳은가’를 학습하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진정한 의미의 ‘덕’을 갖춘다는 것은 여전히 철학적이고 기술적인 도전입니다. AI가 감정이나 도덕적 직관 없이 작동하는 한계 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AI는 덕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
  • AI의 윤리적 결정에 책임을 지는 주체는 누구인가?
  • 윤리적 AI는 인간처럼 실수하고 반성할 수 있는가?

🧭 인간 중심 윤리와 기술의 공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의 윤리 기준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관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좋은 삶’은 인간이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을 통해 덕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AI는 그 여정을 돕는 도구일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도덕적 존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윤리는 단순한 규칙의 나열이 아닌, 지혜와 성찰,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 맺음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는 오늘날 AI 윤리 문제를 바라보는 데 있어 매우 유효한 철학적 틀을 제공합니다. 인간의 도덕성이 반복적 실천과 이성적 판단을 통해 완성되듯, AI 또한 단순한 알고리즘을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 기반 판단 체계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AI가 ‘선한 도구’로 남기 위해, 철학은 기술과 함께 진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고대 철학자들이 남긴 지혜를 다시 꺼내 읽는 데서부터 출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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